정은임의 FM영화음악

생활 2010/08/05 00:56 posted by 낭만검객
어제는 정은임 아나운서 6주기였습니다.

오랜만에 팬들이 만든 다시듣기 페이지에서 93년도 2월 방송분을 듣고 있습니다. 어떻게 무심코 클릭한 방송이 대학 입학 직전인 93년 2월 8월이네요. 동네 컴퓨터학원을 다니고 있었던 것 같은데...

http://www.world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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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1일차: 키노트

애플/WWDC10 2010/06/08 15:41 posted by 낭만검객
새벽 1시50분 기상. 2시45분 모스콘 도착 9시30분 입장. 장장 7시간을 기다려 메인홀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제 여행의 목적이 쿠퍼티노를 가는 것도, 요세미티를 보는 것도 아니라 잡스의 키노트를 직접 보는 것이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 드리면 성공했습니다. :)

잡스의 키노트를 보면 노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 알려야할 필요가 있지만 애플에게 불리한 내용은 말조차 하지 않고 화면에 몇 자 언급하고 끝냅니다. 보통 사람들이 발표할 때 잘 모르거나 자신없는 내용을 얼버무리며 이야기해서 신뢰를 잃는데 반해 잡스는 불리한 내용은 아예 말을 안 합니다.

둘째, 청중을 자기편으로 만들고 시작합니다. 애플 사용자의 상당수가 스티브 잡스에 우호적인데 키노트를 직접 보려고 온 이 사람들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하지만 청중은 모스콘의 오천 명보다 더 많습니다. 전세계의 맥 플랫폼 개발자나 개발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최근 어도비와 애플 간에 벌어지고 있는 HTML5 표준 논쟁이나 구글 안드로이드와 반대되는 애플의 폐쇄 정책에 어느 정도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최근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iAd를 이야기하며 개발자를 사랑하는 애플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강하게 표현합니다. "우리는 개발자들이 계속 개발할 수 있게", "그동안 개발자에게 1빌리언 달러를 줬다.". 그리고 애플이 폐쇄적인 곳이 아니라는 것을 은근히 알리기 위해 HTML5와 AppStore라는 두 개의 플랫폼을 지원한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특유의 '왜곡장'을 느꼈습니다.

셋째, 역시 임기응변에 능합니다. 행사장에 생각보다 훨씬 많은 무선랜 클라이언트가 있어, 잡스의 브라우징 데모가 잘 안 되었습니다. 심지어 백업 장비를 연결했을 때도 안 되었고, 다시 원래 장비로 돌아와 했을 때도 안 되었습니다. 잡스도 당황했지만 로컬 이미지를 이용해서 레티나 디스플래이 데모를 대신했습니다. 오히려 이 상황을 뒤에 이어지는 다른 항목 발표 때 유머 소재로 사용하며 청중을 즐겁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기 힘든 광경을 생방송으로 봐서 나름 좋았습니다. ^^

iCon책을 읽어보면 아픈 뒤로 잡스가 팀(Team)을 강조하고 함께한 직원들에게 공을 돌린다고 합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지난 18개월간 아이폰4를 위해 애쓴 각 팀을 하나 하나 소개하며 청중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습니다. 개발자들이 보람을 느꼈겠지요?

2년 전에 다녀온 자바원(Java One)과 비교해보면 분위기가 정말 다릅니다. 자바원에서는 강의를 듣는 기분이지만, WWDC는 잡스의 키노트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세션도 콘서트를 보는 기분이 듭니다. 한 마디로 즐겁습니다. :)

다시 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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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에서의 2박3일

분류없음 2010/06/06 17:56 posted by 낭만검객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요세미티의 절경 특히 글래시어 포인트에서의 비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꼭 한 번 가서 봐야합니다. 정말 스케일이 다릅니다. 한 후배가 그랜드캐년 등도 봤지만 글래시어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공원의 모습이 그 어떤 것보다도 더 멋지다고 했었는데, 제가 그랜드캐년은 안 가봤지만 그 말에 100% 동의합니다.

계속 운전을 해서 그런지 11시 넘어서야 입산을 했습니다. 입산하고 목표지였던 글래시어 포인트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놀랍지요? 공원입구에서 다른 한 곳으로 가는데 '운전해서' 2시간입니다. 그런 관광 포인트가 몇 군데 있고 가는 길에 계속해서 비경이 나오는 덕에 사실 만 24시간 동안 요세미티를 다 본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저희도 몇몇 포인트를 보고 4시 이전에 하산할 계획이었지만 극히 일부만 보았는데 오후 8시가 넘어 공원을 나왔습니다.

제가 가거나 즐긴 것은 글래시어 포인트, 요세미티 빌리지 한 바퀴, 공원 내부 피자가게, 미러 레이크 하이킹 정도입니다. 자전거를 대여해서 이곳 저곳을 보고 싶었는데 4시45분에 마감을 해서 아쉽게도 빌리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6월은 여름이라고 연장근무해서 4시45분이고 하절기가 아닐 때는 3시45분에 마감합니다. 참고하셔서 저처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혹시 이곳에 가실 분을 위해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대로 구경하기 위해 2박 이상을 하실 계획인 경우 공원 내에 있는 숙소를 잡으면 좋습니다. 외부에서 공원입구를 거쳐 관광지까지 가는데에만 근 한 시간이 걸립니다. 왕복이면 하루에 2시간입니다. 이런 시간도 아끼면 좋겠지요? 참고로 내부에서 캠핑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내부 숙소는 인기가 좋아 성수기에는 방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차선책은 Yosemite View Lodge와 Ceda Lodge입니다. 전자는 공원 입구 근처이고 규모도 크고 은행, 빨래 등 여러 편의 시설이 있어 나름 괜찮습니다. 후자는 저희가 머문 곳인데 Yosemite View Lodge의 절반 정도 규모이고 빨래시설이 없었습니다. 방 값은 1박에 130불 정도이고요. 저렴한 편이지요?

방문 시기는 6월 초 이후에 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글래시어 포인트가 정말 멋진데 그곳은 6월부터 개방한다고 합니다. 엊그제 제가 갔을 때에도 높은 곳 길가에 아직도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등산 좋아하시는 분은 북한산 같은 산을 오전 5시에 타서 오후 5시에 내려올 수 있는 체력을 기르십시오. 그러면 정말 멋진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공원에 하프돔(다음 사진의 왼쪽 위 부분) 이라는 큰 봉우리가 있습니다. 글래시어 포인트 절경의 중심이지요. 그 봉우리를 별다른 장비 없이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봉우리 바로 밑까지 5~6시간을 걷고 봉우리는 로프를 잡고 약 2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설 수 있다고 하네요 (이곳 숙소 사장님의 말씀 ^^ 1주일 뒤에 산악회 분들과 연중행사로 가신다고 합니다) 이거 정말 도전해볼만한 등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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